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1.09.08
미얀마 여성들의 미의 기준은 긴 머리카락과 발이 덮이는 긴 치마에 있다.
자신의 키보다 더 긴 생머리를 꽃과 같이 엮어서 묶은 후, 틀어 올리고 나뭇가지나 빗을 비녀처럼 고정시킨 이 모습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이다.
정말 웃지 못 할 헤어스타일 문화의 차이도 가끔씩 길에서 경험 한다. 한국에서는 미친 여자를 연기할 때, 주로 꽃으로 머리를 장식하고 빗을 비녀처럼 고정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미얀마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한 여자들을 길 가다가도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일잔치나 결혼 잔치에 초대 되어 갈 때는 더 많은 꽃을 머리에 장식하고 빗으로 고정해서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여자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 ^
긴 머리 미인대회는 미얀마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들이 모델처럼 걸어 나오다가 갑자기 머리 고정핀을 풀면서 머리를 흔들면 긴 머리가 앞으로 펼쳐진다. 가끔씩 땅에 닿을 정도로 긴 머리도 있다. 얼굴이 좀 못생겨도 긴 머리를 단정히 정돈해 놓으면 이들에겐 미인이다.
그러나 긴 머리카락 때문에 슬픈 일들도 가끔씩 일어나곤 한다.
양곤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마을에선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다. 긴 머리카락을 목도리처럼 감고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려 오토바이 타이어에 엉켜서 머리가죽까지 벗겨져 끔찍하게 죽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동네에는 나무소쿠리를 머리위에 이고 다니면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이 있다. 소쿠리 속에는 몇 가지 튀김과 가끔씩 밥도 있다. 작은 비닐봉지에 밥 한 덩이와 튀김 3개, 깨를 한 숟가락 퍼주면 500원이다. 멀리서보면 긴 머리를 틀어 올린 예쁜 머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흉터로 머리카락이 빈곳이 있다. 하루 종일 머리위에 소쿠리를 이고 장사하는 동안 튀김의 기름이 머리위로 떨어지고 그 기름 때문에 벌레들이 꼬인다. 보통 3일에 한번만 머리를 감기 때문에 이곳에서 이가 알을 깐다. 간지러움을 참지 못해서 긁으면 흉터가 생기고 그곳에 머리가 빠져버린다.
미얀마의 여자들은 평소에는 코코넛 기름으로 머리를 빗는다. 물축제(1년중 4월달에 한번 있는 미얀마의 큰 축제-미얀마 불교달력으로 4월 달이 1월 달이 되어 설날 축제 이다.)때 어린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천연샴푸로 머리를 대대적으로 감겨주는 문화가 있다. 요즘은 일반 화학샴푸를 많이 애용하지만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천연샴푸도 무시 할 수는 없다. 시장에서 한 봉지에 100원이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2~3명 정도 쓸 수 있다. 이 샴푸는 Grewiatree (떠요나무 껍질과), Grewiatree 의 열매(완두콩처럼 생긴 열매와), Soapacacia (큰 레몬)를 섞어서 물과 같이 끊인다. 대충 보면 홍삼약주같이 생긴 이 녀석은 나무를 오래 담궈 놓으면 나는 약간의 구린내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달콤한 향기가 섞여서 난다. 이 천연샴푸는 물을 조금 섞은 후, 떠요를 조물락 조물락 거리면 샴푸처럼 거품이 난다. 이것을 한 바가지 떠서 머리위에 부으면 린스를 한 듯 머리카락이 미끄러워진다. 떠요나무껍질을 샤워타올처럼 머리에 문지르면 간지러웠던 부분이 시원하게 해결된다. 마지막으로 물로 헹궈주기만 하면 되는데, 나무 찌꺼기가 머리에 남지 않게 빗질을 하면서 헹궈야한다. 물과 같이 씻고 나면 구린내도 같이 씻겨지고, 달콤한 향만 머리에 남게 된다. 화학성분이 전혀 없어서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아, 이들의 긴 머리카락을 아름답게 관리하는데 이용된다.
<미얀마 Good News Corps 7기 이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