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8.04.17
태평양 한가운데 33개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인구 11만의 작은 나라 키리바시. 키리바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수십 년 내에 수몰될 수도 있는 절망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도섬 타라와 일부 저지대는 일 년에 몇 차례 오는 일명 ‘킹 타이드’ 즉, 만조 중 가장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기에 심각하게 침수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 만조 시 저지대 침수 모습(2018년 1월 1일 촬영)
그러나 현재 키리바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국가수몰 위기보다 더욱 시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수도 타라와 섬에서만 연간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이 1,500명에 달하고 있고 그 수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 중 대부분 부모님이 더 이상 학비를 지원해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픈 현실이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은 희망 없이 살다가 대부분 원치 않는 임신과 마약, 알콜 중독에 노출된다.
▲ 마인드(인성) 교육을 하고 있는 윤태현 IYF 키리바시 지부장
▲ 마인드 트레이닝 레크레이션
이런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한국 대학생 자원봉사단원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를 열어 현지에서 큰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가지 열악한 현지 여건 속에서 지난 4월 9일부터 시작한 ‘애벌레에서 나비로’라는 이름의 대안학교에 현재 학업을 중도 포기한 학생 23명이 청소년부를 통해 등록을 마치고 마인드(인성), 영어, 음악, 태권도, 레크리에이션 댄스 수업을 받고 있다.
▲ 음악 수업
▲ 그룹 멘토링 및 상담 수업
“이제 갓 스무 살이 넘은 한국 대학생들이 이곳 키리바시까지 와서 희망 없이 살고 있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학교가 어떻게 운영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오늘 대안학교 수업에 참관하러 왔는데, 교육 수준이나 학생들 참여 태도, 그리고 밝은 얼굴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으면서 마음이 빠르게 변화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우리 청소년들에게 정말 절실히 필요한 교육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해준 IYF와 굿뉴스코 대학생 봉사단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 따라떼이마 떼와레카(청소년부 국장)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 대안학교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교육부와 청소년 등 정부관련 부처뿐 아니라 각계각층 지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6년 3월 IYF 키리바시 지부 설립 초기부터 IYF와 함께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따라케 나타아라 상업부 장관(44세)은 직접 학생들 5명을 모집했고, 아내 까리떼 나타아라(44세)는 20년 영어교사 경력을 살려 대안학교 영어교사로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 영어수업을 하고 있는 까리떼 나타아라 / 상업부 장관 아내
“고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학비를 더 이상 내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까지 부모님을 향해 마음을 닫고 원망하면서 아무 소망 없이 살았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안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고 처음으로 음악수업을 받으면서 음악교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도 찾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런 학교를 만들어준 IYF에 너무 감사합니다."
- 떼미위아 나케케아 (비케네뉴 거주)
IYF 키리바시 지부는 현재 청소년부 및 교육부와 함께 학업을 중도 포기한 많은 청소년들이 대안학교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청소년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의논 중이다.
남태평양 작은 섬 키리바시에도 이미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K-Drama, K-POP에 이은 K-Volunteer가 절망 속에 있는 키리바시 청소년들 마음속에 새로운 희망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 태권도 수업을 하고 있는 문대은 단원
▲ 댄스 수업을 하고 있는 박혜원 단원
“이곳 키리바시에 와서 지내면서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의 희생과 노력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제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키리바시는 현재 경제적으로 우리나라 60년대 수준이라는데, 이런 곳에 와서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우리가 받은 것, 작은 재능을 함께 나누고 봉사할 수 있어 큰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저처럼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새로운 가치와 보람을 얻고,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삶의 행복을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혜원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