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6.07.15
7월 14일 저녁 7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2016 IYF 월드문화캠프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7월 3일 부산 해운대에서 가진 월드캠프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 파주, 대구, 김천, 영동, 대전 등 한반도 전역을 누비던 월드캠프 '변화의 배'는 이날 대전에서의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약 2주간의 항해를 마쳤다.
이번 항해에는 전 세계 4천여 명의 청소년, 20여 개국 청소년부 장•차관 및 대학 총장 등이 승선해 누군가는 앞에서 끌어주고 또 누군가는 뒤에서 따라주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배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운집한 1만여 명의 관객
저녁 7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월드캠프 참가자들에 대전시민들이 더해져 총 1만여 명이 자리한 가운데 월드문화캠프 폐막식 행사가 시작되었다.
▲ 라이쳐스 스타즈
▲ 우크라이나 <므리야>
▲ 동남아 <싸바이 싸바이>
▲ 한국 <부채춤>
제일 먼저 밝은 미소로 보는 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라이쳐스스타즈가 성대한 축제의 막을 걷었다. 라이쳐스스타즈는 경쾌하고 신나는 음악에 맞춰 마음껏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댄스팀의 <므리야>와 동남아 댄스팀의 <싸바이 싸바이>가 이어졌다. <므리야>는 동유럽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안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싸바이 싸바이>는 "함께"라는 뜻 그대로 하나된 아시아인들의 마음을 환상적인 무대로 펼쳐보였다. 이어서 한국의 <부채춤>은 유려한 선을 그리며 한들한들 나는 듯한 나비떼와 같았다. 부채춤의 춤사위가 관객들의 마음을 이리저리 몰고다니는 아름다운 무대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박용하 대전광역시 중구청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 지역 인사들이 축전을 보내왔고, 박문택 IYF회장의 환영사가 있었다.
▲ 토마스 보니 야이(Thomas Boni Yayi) 베냉 전 대통령의 축사
이날 아주 특별한 축사가 있었는데, 바로 토마스 보니 야이(Thomas Boni Yayi) 베냉 전 대통령의 축사였다. 월드문화캠프 개최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을 지낸 분이 캠프를 방문해 직접 축사를 하는 IYF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월드문화캠프를 열어주신 IYF와 설립자 박옥수 고문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얼마 전 대통령 임기를 마쳤는데 앞으로는 IYF의 멤버가 되어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에 이런 캠프를 열어주시고 청소년들에게 소망을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진심어린 축사로 월드캠프 참가자들과 대전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존 모팟 후구이(John Moffat Fugui) 솔로몬제도 교육부 장관
▲ 래세냐 베일 티튜부(Laisenia Bale Tuitubou) 피지 청소년부 장관
이외에도 존 모팟 후구이(John Moffat Fugui) 솔로몬제도 교육부 장관 및 래세냐 베일 티튜부(Laisenia Bale Tuitubou) 피지 청소년부 장관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드디어 폐막식 행사의 주역인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소프라노 이수연과 메조소프라노 반효진의 듀엣곡
▲ 트럼페터 알렉세이 이바노프
▲ 바이올리니스트 칭기스 오스마노프
트럼페터 알렉세이 이바노프는 트럼펫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하며 우리 귀에도 익숙한 멜로디의
이어서 모두가 기뻐하는 그라시아스 아프리칸 스테이지. 합창단이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객석에서부터 등장했고, 한 곡 두 곡 이어갈수록 관객들도 춤과 음악에 마음이 빠져들기 시작했다. 마지막 네 번째 곡에 이르자 흥을 이기지 못한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뛰어나와 말 그대로 춤의 축제를 즐겼다. 모두가 흥에 겨운 시간이었다.
▲ 토마스 보니 야이 베냉 전 대통령 IYF 고문 위촉식 및 감사패 증정
아주 반가운 순서가 이어졌다. 조금 전 축사를 했던 보니 야이 전 대통령을 IYF 고문으로 위촉하고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이었다. IYF 설립자 박옥수 고문과 함께 무대에 오른 보니 야이 전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감사패를 건네받고 박옥수 고문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었다.
▲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제프
다시 그라시아스의 순서였다.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제프가 베토벤의 <월광>으로 관객들의 들뜬 마음을 다시 음악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어서 박진영의
마지막 무대를 남겨두고 박옥수 고문이 무대에 올랐다. 박옥수 고문은 6.25 전쟁에 참전했던 존이란 병사의 예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인생을 살면서 자신만의 생각 속에서 절망과 슬픔 속에 갇히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마음을 얻어 희망과 기쁨 속에 살 것을 이야기했다. "인생에 어려움 슬픔 고통이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희망이 있고 소망이 있습니다. 사랑으로 절망과 슬픔을 이긴 사람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사람이 됩니다. 지난 얼마 동안 우리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으로 가정에 이웃에 기쁨을 주십시오. 밝고 행복한 마음으로 여러분 마음을 가득 채우길 바랍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관객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로 그라시아스의 마지막 무대를 청했다.
▲ Time to Say Goodbye!
마지막 무대는 월드문화캠프의 끝을 장식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우태직 최혜미의 월드문화캠프에서의 만남과 기쁨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성대한 축제의 막을 내렸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각자의 나라로 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참가자들은 못다 나눈 마음의 아쉬움에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했다. 여기저기에서 그 자리에 선 채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보였다.
▲ Dream 10반 운영지원팀
"저는 지금 15기 굿뉴스코 단원으로 러시아에서 해외봉사중이라 원래는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인데, 비자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서 월드문화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해외봉사를 가기 전 대기업에 다니면서 월급도 잘 받고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집도 얻고 차도 얻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갖고 싶은 걸 다 가져도 마음이 허전한 거예요. 그러다 어릴 적 친구가 작년 월드문화캠프 폐막식 때 초대해서 같이 월드문화캠프 폐막식에 참석했어요. 그걸 계기로 마음이 열려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5기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가게 되었어요. 어제 트루스토리에서 시력을 잃었던 엄마를 원망하던 학생이 굿뉴스코를 통해 마음이 바뀌어 생일 때 엄마에게 전화하면서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울었잖아요. 그걸 보면서 저도 생일 때 엄마에게 '날 낳아줘서 고마워요'라고 전화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엄마가 없어요. 친엄마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엄마에게도 버림받았어요. 그런데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게 보이고, 한 번도 아빠한테 ‘날 낳아줘서 고마워’하고 말할 생각조차 못한 게 아빠한테 미안했어요." - 최미정(운영지원팀)
"저는 처음에 단순하게 봉사를 하려고 월드문화캠프 참가신청을 했어요. 그래서 운영 팀 중에 월드마인드라는 걸 하게 됐는데, 그게 강연도 해야 하고 힘들거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월드마인드를 하게 된 게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트루스토리를 보면서 저도 가족들과 대화가 없어서 대화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넌 전화 한통도 없냐’ 하시는데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고, 가면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월드문화캠프가 마지막이어서 너무 아쉽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꼭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 하호영(운영지원팀)
"이번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아카데미에서 월드마인드라는 걸 맡게 되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의 내용을 준비하는데 주제가 내 마음속의 어두운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것이었어요. 저도 마인드 강연을 통해 마음의 변화를 경험했어요. 평소에 작은 언니를 어렸을 때부터 무서워했어요. 그러다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마음의 이야기를 표현하라는 말을 듣고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평소 작은언니가 날 미워해서 자주 혼내는 줄 알았는데 막상 전화를 해보니까 언니에겐 저를 미워하는 마음이 없었어요, ‘동생인데 어떻데 미워해’라고 말하는데 제가 너무 미안했어요. 저 혼자 오해하고 20년간 그렇게 살았던 거예요. 그때부터 언니와 제 마음이 흘렀어요. 마인드강연을 들으면서 이외에도 제 삶이 바뀐 게 많은데, ‘나뿐만 아니라 월드문화캠프를 통해 바뀌는 사람이 많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또, 참석자로 왔을 때는 몰랐는데 자원봉사자로 일해 보니 뒤에는 안 보이는 손길이 많았습니다. 부엌에서 일하는 분들도 보이고 운영하시는 분들도 보이고,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 이예성(운영지원팀)
2016년 월드문화캠프는 마무리되었고, 변화의 배도 잠시 정박한다. 하지만 지난 2주간 힘차게 항해하던 변화의 배는 참가자들의 마음속에서 항해를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주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도 변화시킬 것이다. 1년 후 어떤 마음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