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캠프.
참석한 학생들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아카데미’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8일(화) 아침, 학생들이 행사장인 ‘돔 키노’ 곳곳에서 ‘바리스타’, ‘마인드 강의’ 등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수업을 듣는다. 특히, 이번 키예프 월드캠프에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국 문화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글을 아름답게 쓴다는 것은 서양인들에게는 낯선 개념이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글씨를 쓰는 모습이 왠지 어색해 보이지만 한국 문화를 직접 배우겠다는 열정만큼은 대단해 보인다.
<오른쪽이 다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다샤입니다. 저는 오는 서예 아카데미에 참석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지만 사실은 상상한 것보다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잘 쓰기 위해서는 손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어려워도 서예를 배우고 직접 해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은 아카데미 시간을 통해, ‘어려워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크리스찌나>
“저는 월드캠프에 처음 참석한 크리스찌나입니다. 한국의 태권도 동작을 하나 하나 배우고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동작의 자세가 잡힐 때까지 연습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태권도가 너무 즐겁고 재밌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시간 다음은 명사초청 강연을 듣는 시간이다.
<오스탑 스툽카>
<알료나 고보로바>
전날, 우크라이나 유명 배우인 오스탑 스툽카에 이어 오늘 초청된 명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삼단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알료나 고보로바이다. 그들의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 학생들은 성공한 사람, 세계 최고가 가지는 마음의 자세를 배운다.
이어진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 후, 학생들은 오후 시간을 위해 차에 오른다. 전날에는 인근 운동장에서 미니올림픽이 열려 학생들이 땀흘리며 뛰어다녔고, 오늘은 시내관광과 함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이 러시아로 쫓겨가기 전 생활을 했던 호화로운 저택을 둘러보았다. 지금은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쉬는 곳이 되었지만, 사실 이 곳은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작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분쟁의 상징적인 곳이다.
저녁시간,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음악 공연이 펼쳐졌고,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준비한 ‘트루스토리’가 공연되었다.
트루스토리의 주인공은 그들이 한 번도 직접 본 적 없는 최현정이다. 앞을 보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조건에 대한 불만으로 어긋나 있던 최현정이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통해 처음 어머니의 마음을 더듬어보면서 행복을 되찾는 ‘최현정 스토리’가 낯선 얼굴, 낯선 언어를 통해 전해지지만, 관객들은 어느 새 현정이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울고 웃는다.
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마음의 교류’를 배운다. 낯선 서예와 태권도를 배우는 동안, 이전에 자신에게 없었던 한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그들의 마음에 자리잡는 것처럼, 하루 하루 들려지는 강연에 흐르는 마음이 그들에게 연결되고 흘러들어가고 있다.
캠프의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닫힌 마음을 열게 하고 내 마음과 새로운 마음을 연결해 주는 동안, 우리 안에 있는 문제와 어려움이 물러가고 어느새 새로운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