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3.07.15
[명사초청강연7]양준혁 야구해설위원
양신(神)으로 불리는 양준혁 씨가 IYF 명사초청강단에 올랐다. 그는 1993년 삼성 입단을 시작으로 18시즌동안 2131경기에 출전하여 최다홈런(351홈런, 2013년 6월 20일 352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에 의해 깨짐), 최다안타, 최다타점, 최다득점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다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어떤 기록이 가장 의미 있느냐’는 질문에 ‘최다사사구’라고 말한다. 그의 사사구 기록은 신문의 일면에는 나지 못했지만 팀을 위해 찬스를 만들어왔다는 증거였다.
“저는 왜 욕심나지 않겠습니까?”
그는 자신도 1면에 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뒤 타자에게 기회를 넘기는 일은 서럽기도 했지만 상대를 빛나게 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선수가 기회를 살리면 그것은 팀의 승리로 연결되지 않느냐고 웃음을 지었다.
2000년도는 그의 인생에 최대 고비가 찾아온 해였다. 3할 타수 양준혁이 2할대로 떨어진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이니까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위로했지만 연이어 성적이 저조하다면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남들은 은퇴하는 나이에 21년간 굳어진 타격폼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수 십 번 실패를 거듭한 후에 ‘만세타법’을 개발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한 ‘만세타법’이었다. 그 해에 홈런을 치고 안타도 151개에서 161개로 늘었다. 은퇴를 고민하던 때에 새로운 타법에 도전하면서 42살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프로는 땅볼을 치든 무엇을 하든 전력을 다해 뜁니다.”
그는 프로구단에 입단하여 은퇴하는 때까지 해온 것은 ‘1루까지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라고 했다. 은퇴하기 2년 전에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2대 1로 지고 있었다. 9회말 2아웃 상황이었고 주자는 말루였다. 수비자리에는 수비를 잘하기로 유명한 김종근 선수가 서 있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타석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은 바로 양준혁이었다. 그가 날린 일격의 결과는 땅볼이었다. 날의 수비수는 여유 있게 공을 잡다가 미친 듯이 뛰어가는 양준석에 놀라 폭투를 던지고 말았다. 그 순간 주자는 홈으로 들어갔고 양준석의 팀은 승리했다.
“야구도 사람이 하는 겁니다.” 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8년의 선수생활이지만 어떤 상황이든 굴하지 않고 나아갔기에 42살의 나이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전력질주’의 인생 양준혁은 IYF학생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와도 굴하지 말고 해내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