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3.07.12
[명사초청강연4]김수천 에어부산 사장
동남권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2008년에 출발한 ‘에어부산’ 김수천 대표이사는 부산출신 인재로, 아시아나항공인사노무 이사와 HR부문 상무, 여객영업 전무 등 항공사의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 항공인이다.
화려한 약력과는 달리 그는 학생들에게 첫 인사를 건내며 자신의 유년시절을 '책을 좋아하고 사색에 잘 빠지곤 했던 소년'으로 표현했다. 내성적이었던 그는 부모님과 주위의 기대에 맞게 명문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차례로 입학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입시라는 제도로 자신을 묶는 것이 싫어서 학교 시험과는 관계없이 자신만의 스케줄대로 자신의 계획을 위해 꾸준히 공부했다. 감옥과도 같았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합격하자 그는 그가 꿈꾸었던 자유를 느꼈다.
자유를 꿈꾸며 들어갔던 대학에는 사복경찰이 즐비했고 조금이라도 정부에 불만을 이야기하면 조사를 받아야 하는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어지러운 사회에 대항하여 학우들과 한국사회에 대해 모색하고 사회과학과 근현대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4학년 때는 학생운동에 가담하다가 긴급조치로 학교를 떠나게 되었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으로 유신체제가 끝난 후, 우여곡절 끝에 학교로 돌아와 졸업할 수 있었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는 사람들 앞에 나서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1987년 6월 항쟁이후 민주화가 정착된 후에야 사회를 뒤로 하고 자신만의 살길을 찾았다는 자책감을 내려놓고 비교적 갈등 없이 직장생활에 정착할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성품대로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하루를 살았다. 그의 상관은 대부분 그의 동년배나 어린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참으로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승진에 관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다.
IMF이후 그는 아시아나 항공의 중국 광주지점의 초대 지점장이 되었다. 본사의 지원도 끊어진 상황속에서도 신규노선을 만들어 1년 만에 흑자를 만들어냈다. 항상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삶이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 이후로 회사의 인정을 받아 요직에 가게 되었고 지금의 부산 에어 CEO의 자리까지 갈 수 있었다.
그는 비사교적이고 학자에 가까운 자신의 성격과 다르게 고객과 근로자들을 책임지는 CEO가 된 것에 묘한 아이러니를 느낀다고 했다. 이제 35년간 일하며 사회로부터의 빚은 어느 정도 갚았으니 가족에 대한 빚을 갚고 퇴직 이후에 학자로서 공부하고 싶다는 의견을 비추었다.
"사람마다 주어진 재능이 다릅니다. 재능의 많고 적음, 환경의 좋고 나쁨을 떠나 스스로에게 주어진 인연을 귀하게 여기며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의 비유를 들었다. 주인이 한 사람에게는 한달란트, 두 달란트, 5달란트를 주었다. 주인이 시킨 대로 두 사람은 장사를 하여 이익을 남기고 주인의 칭찬을 들었다. 그러나 한 달란트를 맡았으면서도 땅을 파고 돈을 숨긴 사람은 쫓겨났다.
순간의 인연들을 소중하게 생각할 때 그 인연은 내 삶을 일깨우는 값진 인연으로 승화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가치 없이 생각하는 이들에게 부드러운 일침을 보였다.
" 삶의 굽이굽이에서 수많은 귀인들이 찾아오지만 마음의 빗장을 닫으면 단순히 지나가고 맙니다."
그는 젊은 시절, 남보다 느리게 승진했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언제나 주인의식을 가지고 산 삶이었기에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후회가 덜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또 다시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여러분,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명사초청강연]2013 IYF 한국 월드문화캠프_김수천 에어부산사장 from 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