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자기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았을 때 진정 그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박옥수 목사(기쁜소식선교회 강남교회 시무)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를 단순히 어른들의 선입견으로 바라 볼 것 아니라 참된 믿음과 사랑, 순수함 그 자체로 봐줄 것을 강조한다.
박 목사는 유난히 젊음 학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문제아로 낙인찍힌 청소년들에게 쏟는 애정이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목사 역시 어린 시절에는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1944년 경북 선산에서 3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난 박 목사는 선산중학교를 중퇴하고 상경한 뒤 기술학교에 다녔다.
당시 신문배달을 하면서 용돈 마련을 하려했지만 신문사 지국장의 노동 착취로 인해 임금도 제대로 못 받은 사건도 있었는데 이런 적잖은 고뇌 속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삶의 회의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갈등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던 그는 1962년 대구의 한 선교학교에 입학했고, 선교사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끝에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 후로 40년 넘게 교회는 물론 교도소와 군부대를 찾아 봉사하는 목회자로 활동하며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삶으로 인도했다.
국제청소년연합(IYF) 고문인 그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에게 꿈을 펼칠 동기를 주고 보듬는 일"이라면서 "늘 그렇지만 청소년들에게 다시 한번 순수함을 배우고 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문제아로 낙인 찍힌 미국 교포학생 1명을 한국에 데려와 지도하기 시작한 프로그램에서 모태가 되어 발전한 단체로 매년 세계 각지에 해외 봉사단을 파견하고, 해외 청소년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등 청소년 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다. 현재 9년여 동안 3,005명이 해외 봉사에 파견되었다.
해외봉사단원(Goodnews Corps)은 1년 정도 현지에 머물며 봉사(굿뉴스코)와 함께 자기수양을 한다. 지난 2001년 11명으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세계 60여 개국에 551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금은 600여 명의 청소년 봉사단이 해외 각지로 파견돼 있다. 이처럼 IYF의 핵심인 굿뉴스코는 주목받는 청소년 선교화 봉사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그저 재미로 하는 봉사가 아니라 아프리카나 인도 등 오지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 활동하게 되며, 그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똑같이 나누게 된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고집스럽게 움켜 진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되돌아보게 되면서 학생 스스로 감사하는 마음을 깨닫게 된다고 박 목사는 전했다.
지금까지 쉼없이 달려온 박 목사는 앞으로 대안학교 건립에도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바쁜 국내외 일정에도 성경 세미나를 열어 끈임없이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성경세미나는 ‘나를 궁휼히 여기사’ 이라는 주제로 오는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