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는 사막성 기후로 일년에 비가 오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물다. 그런데 매년 월드캠프를 할 때 꼭 행사시간을 피해 비가 내려 공기 중의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낸다. 개막식 후 모두가 호텔에 들어간 시간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밤새 내려 야외활동을 하는 오늘은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청명한 날씨 속에서 모두가 운동과 스케빈져 헌트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매년 야외 활동 전에 보기 드문 비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카데미 시간 한국어 교실이 가장 큰 인기 끌어
아카데미는 한국어, 영어, 태국어, 태권도 등 총 10개의 수업으로 나뉘어졌다. 여러 아카데미들 중에서도 언어 아카데미의 인기가 가장 높았고, 그중 Kpop(한국가요)의 인기를 실감하듯 한국어 아카데미는 약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준비해왔던 자료가 부족할 정도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어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은 한국어로 자기 소개를 해 보고 앞에 나와 선생님과 역할극도 해보며 실제 상황에 맞는 한국어를 배웠다.
"한국어 클래스에서 수업이 즐겁고 좋았습니다. 계속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고 언젠가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헤셀/주니어, 리마)
“오늘 한국어를 배웠는데 재미있게 수업을 해서 너무 좋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딸리아(15세) 리마)
태국어 아카데미와 영어 아카데미는 태국과 자메이카에서 온 단기들에게 직접 언어를 배우면서 정확한 발음과 표현들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태국어는 학생들이 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한 태국어 발음을 따라하며 즐겁게 배웠다.
실내 체육관 뒤편에서는 댄스, 태권도, 노래 아카데미가 있었고 남미의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었던 활동적인 댄스 아카데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태권도 아카데미에서는 어려운 발차기를 배우며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지만 열심히 따라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노래 아카데미에서는 선생님과 함께 남미사람들에게 익숙한 멕시코 전통 노래, ‘la bikina’를 배웠다. 색종이로 섬세한 꽃을 접어야 하는 종이접기 아카데미는 여학생들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고 마사지를 가르친 건강 아카데미는 시니어 형제 자매님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스케빈져 헌트와 미니 올림픽
오후에는 참석자들 모두 야외에 나와 스케빈져 헌트와 미니 올림픽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소 주변에 있는 4개의 장소를 돌아다니며 준비된 문제들을 시간 내에 다 풀어야 하는 스케빈져 헌트게임을 하는 그룹들은 각각의 장소로 흩어져 반 친구들과 서로 대화를 통해서 질문지의 문제를 풀어가는 미션을 수행하며 마음이 가까워 지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과 저녁 시간에 듣는 마인드 강연을 통해서 알게된 마음의 세계를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미니올림픽도 인간 탑 쌓기, 장애물 달리기, 농구공 넣기 등 총 15개의 게임으로 이루어져 반 친구들과 함께 서로 협력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임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 스캐빈져 헌트를 했는데 다른 활동과는 좀 달랐다. 뭘 할지, 어딜 갈지, 어떻게 할지 등 내가 아는 것, 내 능력을 넘어 더 생각해야 했다. 또 뛰어 다니며 문제를 풀어가면서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힘든 일, 문제 등을 잠시 잊어버릴 수 있었다.”(빌나 31살, 볼리비아 라파즈)
“덥고 힘들었지만 그룹 사람들과 계속 함께 다니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화합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줄다리기, 젓가락으로 콩 옮기기, 장애물 달리기가 참 재미있었다.” (루이스 16살, 리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같은 그룹이어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는데 한 팀이 되어 화합할 수 있었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마치 가족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에릭 20살, 리마)
매년 치러지고 있는 월드 캠프를 통해서 마음의 세계를 배워가면서 페루 학생들이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마인드 강연을 통해서 마음의 변화를 받고 교회에 더해지고 있다. 이제 월드캠프는 페루에서 청소년들을 새롭게 인도해 주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