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22.02.13
Q. 안녕하세요. 지난해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21년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가 어떤 행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국청소년지도자대회는 청소년기본법상의 기관인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육성에 헌신해 온 청소년 지도자를 격려 및 축하하는 행사입니다. 2021년 대회는 12. 1. 국제청소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Q. 변호사님께서는 국제청소년연합 회장으로 활동하신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국제청소년연합은 누가 언제 어떤 계기로 설립한 단체이고 변호사님께서는 언제 어떻게 국제청소년연합의 회장직을 맡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명칭에 ‘국제’가 들어가는데, 본부는 서울에 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동을 하는 것인지요?
평소 청소년 교육에 관심을 갖고 선도해 온 설립자(박옥수)께서 1994년 자녀의 마약, 총기 문제로 고민하던한 재미교포의 부탁으로 그 자녀를 한국에 데려온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강요나 억압에 의해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감사, 기쁨, 행복’이라는 마음의 세계를 가르쳤을 때 그 학생은 6개월 후 새롭게 변하여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교포 2세 부모들의 요청으로 1995년에 열린 ‘제1회 한미연합청소년수련회’를 시작으로 매년 참가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청소년단체의 중요성을 공감하여, 2001년 5월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을 설립, 현재 전 세계 98개국 205개 지부를 둔 글로벌 NGO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저는 사법시험에 합격(2001년)하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기 전 약 1년 동안(2002년) 일본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때 국제청소년연합이 세계적으로 청소년들을 이끄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육영위원으로 단체를 후원하였고, 변호사 개업 후부터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젊은 대학생들과 마음을 나누고 격려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12년 10월 2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국제청소년연합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국제청소년연합은 ‘도전 · 변화 · 연합’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틀과 한계를 넘는 도전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고 연합과 지성, 인성을 바탕에 둔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청소년들을 1년간 해외로 파견하여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이 있으며, 현재까지 95개국에 7,010명을 파견하였습니다. 매년 여름 개최되는 ‘월드문화캠프’에는 65개국 약 4,000여 명의 청소년 및 청소년지도자들이 참석하며 명사초청강연, 그라시아스합창단공연, 세계문화공연, 마인드강연 및 한국문화체험 등 값진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전국 중 · 고 · 대학생 영어말하기대회’를 개최하여 청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논리와 메시지가 있는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시대에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장을 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귀국발표회와 컬처, 대학생리더스콘퍼런스, 마인드교육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국제청소년연합 활동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두 가지 정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월드문화캠프가 2주간 한국에서 진행될 때, 국내외 학생 및 귀빈들을 회원의 집에 초대하는 민박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회장인 저도 매년 해외 학생들이나 귀빈들을 모시고 민박을 하였는데, 몇 년 전 피지 청소년부 장관님 부부를 모셨던 적이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집이라는 공간은 서로를 가족처럼 가깝게 했고, 직접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한국 명소에도 모시고 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장관님의 사모님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조금만 높은 빌딩에도 올라가지 못할 만큼 심한 고소공포증을 앓고 계셨는데,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고, 마인드강연을 듣던 중 두려움도 병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다 나으셨다며, 얼마나 기쁘셨는지 민박하는 내내 저희 가족에게 자랑을 하셨고, 제가 해 드린 게 아닌데도 저의 세 아들 중 한 명을 피지에 데려가 키우고 싶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장관님 부부는 매년 한국에 공식적으로 방문하여 저희를 만나고 서로 선물도 주고받는 등 계속 친분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피지로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온 한 여대생의 이야기입니다. 이 학생은 초등학교 때 백혈병을 앓아 신체 성장이 멈춰 성인이지만 어린이 같은 외모로 남 앞에 나서지 못하는 등 항상 위축된 마음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지 봉사활동 중 가족의 병으로 슬퍼하는 한 아주머니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고, 이때 학생의 마음속 응어리와 아주머니의 슬픔이 같이 풀어지며 학생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희망을 품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학생이 한 둘이 아니지만, 이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마음이면 세상의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른인 저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요즘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학교와 학원을 다니면서 학과 공부 내지 입시 공부를 하느라 바빠서 다양한 과외 활동을 체험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활동을 부담스러워하지는 않나요?
온택트 시대를 맞아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말하기대회도 컴퓨터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하며 봉사활동 또한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다양한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로 랜선 집콕봉사는 각자 집에서 마스크 등을 직접 만들어 필요로 하는 병원이나 구호단체에 보내기도 하고, 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식 만들기, 랜선 여행(국내외), 각종 예방교육, 한국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이 있습니다.
Q. 최근 COVID-19로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그렇다고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오히려 활동의 필요성은 더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신지요?
COVID-19 이후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더 많은 청소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월드문화캠프, 온라인 영어말하기대회, 온라인 굿뉴스코 페스티벌 외에도 전 세계 청소년들을 위한 코리아 캠프는 K-POP 등 한류열풍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요즘은 이 모든 활동이 온라인에서 가능할 만큼 온라인 프로그램들이 아주 쉽게 잘 되어있습니다. 공간과 시차를 뛰어넘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고립된 청소년들이 국제청소년연합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희망을 갖고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감사함을 느낍니다.
Q. 보통의 변호사들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업무에 충실하다 보면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변호사님께서는 변호사로서 활동하시면서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국제청소년연합 회장으로서의 활동까지 계속하고 계신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어떤 보람이나 사명이 있어서 이런 결단을 내리고 계속 실천을 이어오고 있으신지,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변호사님만의 시간 관리 비법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회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새롭게 변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학생들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 되는 걸 느꼈습니다. 변호사로 의뢰인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도 보람이 있지만, 청소년들의 마음이 행복으로 바뀌는 것을 바라보면서 얻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쁨과 보람이 팍팍한 변호사 생활에 활력을 넣어 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러나 변호사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못지않게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또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얼마 가지 못해 지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업 초기부터 ‘야근은 없다’는 원칙을 세워 지금까지 지켜 오고 있습니다. 특별한 아이디어나 해답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초안을 무조건 써 내려가기 시작하였는데, 시간 관리에 효과적이었습니다. 변호사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갖추어 놓아 지방 출장이나 행사 중에도 틈틈이 일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행사가 재판과 겹칠 때는 부득이 행사 참여가 불가능하여도 그 외에는 두 활동을 병행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Q. 이 글을 보고 국제청소년연합의 후원자가 되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회원님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활동에 참여하거나 후원할 수 있는지 방법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후원 또는 활동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IYF 공식 홈페이지(www.iyf.or.kr)나 각 지역 사무국(T.1588-2346)을 통해 언제든지 신청 가능하며, 각 대학의 동아리나 자원봉사센터 모집 안내를 통해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정리 : 김추 본보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