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6.07.04
샤마타와는 겨울에 빙판이 어는 한 달 정도를 제외하고는 육로로 통행할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만큼 캐나다 인디안 마을 중에서도 고립된 지역이다.
작년에 이어 샤마타와에서 두 번째로 First Nation Camp가 진행되었다.
샤마타와의 추장은 작년 캠프 이후에 마음을 열어서 우리 봉사자들을 위해 전세 비행기를 직접 대여해주었다. 또한 캠프를 위해 필요한 모든 음식과 물품들을 제한 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의 한 여름철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강한 바람과 쉴 새 없이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짐 속에서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었다. 샤마타와의 공항은 마치 한국 시골의 작은 시내 버스터미널 같은 모습이었다.
▲추장의 도움으로 전세기를 타고 샤마타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자 마을의 추장 일행은 IYF를 기다렸다며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숙소까지 가는 차 속에 바라본 샤마타와의 모습은 불과 두 시간 전에 국경에서 봤던 캐나다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다. 포장되지 않은 도로와 듬성듬성 보이는 집들, 공항 포스터에서 본 ‘우리는 자랑스러운 first nation입니다’라는 문구가 허울좋게만 느껴졌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아메리카 대륙을 세웠던 강인한 선조들의 모습에서 이처럼 고립된 모습으로 변하게 만들었을까?
추장은 작년 IYF캠프를 샤마타와에 개최한 후에 '이곳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교육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매년 다른 도시에서 많은 돈을 주고 선생님들을 초청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 2년 후에는 모두 다시 돌아간다고 했다. 그래서 캠프를 시작하기 3주 전부터 학생들에게 캠프 소식을 알려주었다.
▲추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아카펠라를 보여주는 봉사자들
처음 우리가 도착한 숙소로 갔을 때 전기와 수도 환경이 너무 열악했다. 그런데 추장님은 직접 우리 숙소를 둘러보시고는 새로 완공된 학교로 우리 숙소를 바꿔주셨다.
▲지역라디오방송국
다음 날 오후 이 지역 라디오방송국에 방문했다. 샤마타와의 전 지역 사람들이 듣는 라디오 방송인데 방송국에서 우리에게 캠프를 홍보하고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할애해 주었다. 지부장님은 '우리 스스로 변할 수 없고 마인드가 들어가야 변한다'면서 마음의 세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오전, 오후 시간이 날 때마다 캠프홍보를 하고 강연도 전할 수 있었다
방송국에서는 우리를 너무 환영하며 오전 오후 언제든지 계속해서 홍보와 강연을 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겠다고 허락해 주었다.
또 다른 봉사자들은 직접 만든 플래카드와 스피커를 들고 길거리로 다니며 홍보를 했다. 라이쳐스 음악을 틀고 마이크로 샤마타와 구석 구석을 다니며 홍보를 했다.
집에서 홍보 소리를 들은 학생들은 문을 열고 빼곰이 쳐다보다가 어느덧 나와서 봉사자들과 함께 홍보를 했다. 몇몇 학생들은 집에 있는 IYF 티셔츠를 들고 나와서 작년에 캠프에 참석했다면서 너무 반가워했다. 그렇게 마을을 돌다 보니 50여 명의 학생들이 같이 홍보를 하게 되었다. 홍보를 마치고도 학생들은 아쉬워하며 집에 돌아가지 않고 라이쳐스 댄스를 같이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댄스연습
저녁에는 우리 홍보를 보고 캠프를 함께 하고 싶은 현지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지원해서 우리 봉사자들과 함께 댄스 연습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인디언들에게 지역을 정해주고 평생토록 먹고 살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다. 그러나 이 조건들이 그들을 오히려 고립되게 만들었다. 캐나다 본토와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지만 샤마타와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세계 속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 소망없는 삶에 적응을 하고 살았다.
우리는 훌륭한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어떤 교육전문가들도 아니다. 어떻게 우리가 이들의 마음에 소망을 넣어줄 수 있을까? 그런데 샤마타와 사람들은 우리를 기다렸고 또 환영했다. ‘우리는 이미 캠프 소식을 알고 있었어요 정말로 이번에도 또 오셨네요?’라고 이야기하는 학생들을 만나면서 봉사자들 역시 감사해했다. 어느 누구도 다시 샤마타와에 오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IYF는 또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내년에도 5년 후 10년 후에도 계속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샤마타와는 계속해서 IYF를 통해 마인드 교육을 흘러받을 때 더 이상 고립된 도시가 아니라 소망으로 가득 찬 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