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여 부산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으로 막을 연 월드캠프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 첫날. 캠프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청소년부 장관 포럼에 참석 중인 11명의 각국 장차관과 20명의 정부관계자 및 귀빈들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가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1876년 개항한 이래 14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에서 세계 6위를 자랑하는 동북아시아 물류의 허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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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 도착한 장차관 및 정부관계자 | 그런 부산항은 지난 1995년부터 또 한 차례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까지 26년 동안 16조 6,823억 원을 투자하여 45척의 컨테이너선이 드나들 수 있는 정박시설을 갖춘 신(新) 항만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컨테이너선을 결코 우리가 흔히 보는 어선이나 유람선 정도의 크기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길이 6m짜리 컨테이너를 수천 개씩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그 크기는 축구장의 4배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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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관람중 | 천연자원이 부족해 산업과 경제의 대부분을 수출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자를 대규모로 실어나르는 관문과도 같은 항구의 중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박 물동량의 60%을 처리하는 부산항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한민국을 자국 산업발전의 모델로 삼고 싶은 각국의 장차관들의 관심이 부산 신항에 쏠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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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공사 관계자의 브리핑 시간 | 목적지인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 도착한 장차관들은 곧바로 5층에 위치한 브리핑실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 신항의 규모와 면모, 장점을 소개하는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항만공사 관계자의 브리핑을 들었다. ‘부산항은 동북아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 빠른 화물처리 속도, 저렴한 비용 등에서 모두 A+를 줄 만한 최고의 항구’라는 관계자의 설명에 장차관들은 브리핑이 끝난 뒤에도 번갈아 질문을 던질 정도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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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건설 중인 신 항만 내부 | 브리핑이 끝난 뒤에는 직접 버스를 타고 새롭게 건설 중인 신 항만 내부를 직접 돌아보았다. 버스가 중간에 멈추지 않고 움직여도 내부를 둘러보는 데 20여 분이 걸릴 만큼 큰 규모의 내부를 돌아보는 동안 장차관들은 ‘규모가 엄청난 대공사다’ ‘부산항의 모습이 아름답고 또 힘이 넘친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피지의 ‘키소코 다기우에베이’ 총리실장은 항만 내부를 돌아본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희 피지는 다른 남태평양 섬들로 들어가기 직전에 꼭 거쳐야 하는 관문과도 같은 교통상의 요지입니다. 최근 몇몇 기업체와 협약을 맺고 항구를 몇 곳 건설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오늘 부산 신항을 방문해 그 변화하고 발전해 온 모습을 직접 보면서 부산이 피지에도 훌륭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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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에서 기념 촬영 | 한편 장차관 일행은 내일(6일 화요일)은 서울의 국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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