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캠프의 마지막 날
행복했던 3박 4일간의 콜롬비아 월드캠프가 오늘 29일 막을 내렸다.
캠프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으며 함께했던 그 동안의 추억을 공유하며 다음 월드캠프에서의 만남을 기약한다.
중남미에는 꿈을 잃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많다. 어린나이에 미혼모가 된 여자아이들, 어디에서나 1달러 정도면 구할 수 있는 마약은 호기심으로 시작한 학생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더욱이 콜롬비아는 현재 정부와 게릴라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외교부에도 콜롬비아는 여행경보 4단계중 3으로 여행제한국가로서 긴급용무가 아닌한 귀국또는 가급적 취소를 권한다. 치안을 위해 길거리 어느 곳이든 경찰들이 곳곳을 지키고 있는 모습 또한 볼 수 있다. 그런 콜롬비아 학생들에게 IYF는 월드캠프를 통해 변화를 선물한다.
이번 월드캠프의 주 프로그램인 마인드 강연.
이렇게 자세하게 내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또 어디있을까. 학생들은 겉이 아닌 진짜 내 마음의 모습을 비춰보는 시간이 되었다. 생소하지만 매 강연마다 학생들은 내 자신에게서 나와 마음을 여는 법을 배워간다. 마음의 세계를 배우는 월드캠프는 남미의 소망이다.
“저는 월드캠프를 처음 참석했어요. 여동생 학교에 IYF학생들이 월드캠프 홍보를 하러 왔어요. 어느 날 동생이 나에게 월드캠프 전단지를 주고 얘길 하길래 비쟈비센시오 IYF지부에 찾아가서 월드캠프와 IYF에 대해 얘길 듣고 참석을 하게 되었어요. 박옥수 목사님과 함께하는 마인드 강연 너무 흥미롭고 좋아요. 강연을 통해서 많은 것을 알아가고 있어서요. 원래 기독교였지만, 어제 말씀은 인상적이었어요.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이미 다 가지고 가셨기 때문에 더 이상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문화댄스들도 너무 좋아요.”
쥴리엣 / 여 / Truth 2
오후 3시와 저녁 7시.
이번 월드캠프를 통해 마음에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만난 학생들을 위해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물했다. 두 차례 걸쳐 열린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월드캠프 참가자들 뿐 아니라 일반교회 목회자들과 시민, 그리고 초청받은 VIP들에게 합창단의 기쁨과 해복을 전했다.
항상 밝은 웃음을 선사하는 라이쳐스의 무대가 끝나고 1막이 열렸다.
베들레헴 그 어느 곳에서도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어두움과 걱정으로 시작하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막 전체의 분위기가 소망과 기쁨으로 가득찬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 마음에도 예수님의 탄생이 있다면 우리에게 있는 수많은 죄도 또는 그 어떤 어려움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2막의 ‘애나’ 스토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행복한 가정속에 살던 애나였지만, 모든게 불만이었다. 자기 생각 속에 갇혀 부모님의 사랑을 무시하던 애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을 발견한다. 애나의 부족함과 상관없이 사랑해 주는 부모님을 보면서, 조건없이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3막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Hallelujah를 비롯하여 여러 곡을 선보였다.
콜롬비아의 Colombia tierra querida 를 부르자 관중들 모두가 함께 부르면서 합창단의 노래에 흠뻑 빠졌다. 특히 마지막 곡인 Noche de paz(고요한 밤)는 관중들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함께 불러 칸타타 3막을 장식했다.
그라시아스 무대가 끝나자 관중들은 멋진 공연을 선사해 준 그라시아스 합창단에게 “otra, otra (앵콜)”을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음을 쓰며 공연을 해준 합창단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보답이었다.
박옥수 목사님은 이어 칸타타 메세지를 전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연결되면 전에 없던 기쁨과 소망이 생기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2013년 꿈과 소망의 콜롬비아 월드캠프가 그렇게 칸타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월드캠프를 마치고 앞으로 말씀으로 변화 될 중남미 청소년들의 미래를 생각하며 절로 미소지어진다.
글 / 김은하
사진 / 김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