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트할레(Stadthalle) 컨벤션 센터에서 가진 2009 오스트리아 월드 캠프 개막식

 

유럽에서의 월드 캠프는 사실 상상할 수 없었다. 문화와 언어가 나라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주의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천 명이 넘는 대규모 월드 캠프를 갖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꿈이고 환상이었다.

그러나 IYF의 도전정신은 기어이 유럽에서 월드 캠프를 갖게 했다.

 

 

2천 석이 되는 슈타트할레 컨벤션 센터가 가득 채워진 가운데, 학생들의 다양한 공연과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무대, 그리고 박옥수 IYF 설립자의 개막식을 위한 메시지가 이어질 때,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수백 년 전부터, 음악가들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음악의 본고장 빈(Wien), 영어로는 비엔나(Vienna)!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J 시트라우스 등의 거장들이 음악의 역사를 거침없이 써내려가던 그 비엔나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러시아 뮤지션들이 엮어가는 개막식 무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환상적이었다.

 

 

또, 14명의 비엔나 대학의 음대생들이 그라시아스와 하나가 되어 J 시트라우스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베로니카 지오에바의 무대에 이어, 특히 오늘은 미하일 간트바르그라는 바이얼린의 거장이 생상스의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를 그라시아스와 협연하였다.

 

연주자가 음악을 부어줄 때, 청중들은 각자 자기들의 그릇으로 채울 것이다. 유리컵이든 유기그릇이든 아니면 토기든 각자 마음에 형성된 그릇으로 음악을 채워서 음미할 것이다. 인생의 고난과 슬픔이 큰 만큼 음악이 주는 위로도 크고, 음악은 영감으로 다가와 마음에 엮어진 사연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준다. “음악은 마음에 하늘의 빛을 뿌려주고 불꽃같이 영혼을 뜨겁게 일으켜주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한 베토벤의 말이 오늘 그라시아스의 공연을 통해 마음에 들려오는 듯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오스트리아는 히틀러의 본향이기에 전쟁에 연루되어 패전의 쓰라림을 겪었고, 비엔나 역시 폐허 상태였으며, 유명한 슈테판 성당도 공습으로 불타 지금도 검게 그을린 폭격으로 인한 화재의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전후 도시를 복구할 때에 시청을 먼저 복구할 것이냐, 아니면 오페라 하우스를 먼저 복구할 것이냐를 놓고 시민 투표를 했다고 한다. 오페라 하우스를 먼저 복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음악을 들어야 소망을 가질 것이고, 그 힘으로 비엔나 시를,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복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좋은 곡을 훌륭한 악단의 연주로 들을 때에 거기서 얻는 위로와 감동은 상상할 수 없는 소망을 일으킬 수 있다. 오늘 그라시아스의 연주를 들으면서 충분히 그러고도 남으리라 여겨지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대회장인 박옥수 설립자는 '마음의 세계’에 대하여 개막식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상처받은 마음, 상심한 마음, 분하고 원통한 마음, 외롭고 슬픈 마음, 두려운 마음..... 모두가 이겨내야 할 마음인데, 특히 두려워하는 마음은 이겨내지 않으면 큰 범죄에 빠져 정말 불행으로 끝나게 하는 무서운 것이다. 그러나 마인드 강연을 통해 강한 마음의 세계가 형성이 되면 어려움이 기쁨과 소망으로 바뀔수있다고 전했다.

 

 

  2천 석을 가득 매운 청중들은 그라시아스의 음악으로, 박옥수 목사의 말씀으로 자기의 마음을 터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이 공허하거나 슬플 때에 누군가가 그 마음을 터치해준 적 있는가? 그때, 속에서 위로와 잔잔한 소망이 흐르는 걸 경험해 보았는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폴란드, 벨로루시,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카자흐스탄..... 유럽과 유럽 문화권의 여러 나라들에서 온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가지는 2009 오스트리아 월드 캠프! 캠프 안에서 흐르는 말씀과 음악, 그리고 마음의 교제는, 학생들에게 마음과 마음이 만나 깊이 터치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7월 6일 개막식 사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