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3.06.13
아이티 영어캠프 Day5, '아름다운 소식’
▲이른아침, 농구를 즐기는 학생들
어느덧 캠프 다섯째 날, 남학교인 Lycee Antenor Firmin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학생들이 축구와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이내 신나는 노래 소리가 학교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맞이했다. 거리에 지나가던 행인들도 발길을 멈추고 멀찍이 수업을 구경했다. Song & Dance 클래스를 유독 흐뭇하게 지켜보며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분이 계셨다. 누구신가 해서 여쭤봤더니 학교를 총 관리하고 계시는 교무부장 Charles Joseph Daniel 이었다.
▲ Lycee Antenor Firmin 교무부장
“내가 보는 IYF는 청소년들을 위하는 가장 큰 단체인 것 같다. IYF가 처음 우리 학교에서 캠프를 하자고 했을 때, 캠프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식사도 제공해 줄 수 있는지를 제안했었다. IYF는 음식을 준비해 줄 수는 없지만 IYF가 교육과 마인드강연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아이들이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지만, 집에서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고 나올 정도로 가난한 경우가 많기에 물어본 것이었다. 가능하다면 다음에는 우리 쪽에서 캠프기간 동안 필요한 물, 음식 등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지원해 주고 싶다. IYF의 순수한 취지를 밝히고 다른 단체에서도 지원을 받으면 좋겠다. 학교에 들어서니 Song & Dance 클래스가 학생들을 맞이해서 참 좋다. 학생들이 자신만의 문제와 고통을 잠시 잊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캠프를 준비하는 게 어렵더라도, 누군가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 Lycee Antenor Firmin 학교 전경
▲ 아카데미 수업시간
이 학교가 명문 고등학교란 말을 듣고 캠프 소개를 하러 왔을 때, 교장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은 6개 학교에서만 캠프를 개최하기로 했던 차에 ‘정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가보자.’ 하는 마음에 학교를 다시 찾았고, 마침내 교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IYF의 소개를 듣고 단 5분 만에 캠프를 허락했고, 그날 바로 교육부에 신청해서 캠프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 <!--[endif]-->
▲ Song & Dance 수업시간,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는 학생들
교실 앞 그늘에 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여러 학생들이 passport(영어캠프 수업 내용이 적혀있는 작은 수첩)를 손에 쥐고 있었다. 그 중 한 학생이 passport에 있는 노래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그 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았다.
“나는 집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컴퓨터도 없어서 이메일 주소도 없습니다. 아마 저는 이 학교에서 가장 가난한 학생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오늘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Desir Blackman (18 남, 영어캠프 참가자)
▲Desir Blackman (18 남, 영어캠프 참가자)
영어캠프에 함께 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한다.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인드강연이 있어 형편에 상관없이 그들은 행복하게 하는 캠프가 이제 다음을 기약한다.
글/ 굿뉴스코 미국 동부 12기 이현정, 안우림, 임현아
사진/ 김진욱, Anthony Ar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