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3.06.13
아이티 영어캠프 Day4, '꿈은 이루어진다'
▲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는 자원봉사자들
6월 7일 영어캠프 넷째날. 아침 5시에 일어나서, 5시 30분에 아침을 먹고, 6시에 학교로 출발해 한 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Lycee National de Petion-Ville School. 이른 아침임에도 자원봉사자들은 불평 대신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기대로 가득하다.
▲ 깔끔하게 교복을 입고 줄을 선 학생들
다른 학교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이 학교는 아이티에서 알아주는 명문 고등학교다. 깨끗하게 차려 입은 교복으로 이 학생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었다.
▲ Lycee National de Petion-Ville 학교 모습
아이티에는 교육청이 총 10개, 그리고 그 교육청의 장 교육감 또한 총 10명이 있다. 그 중 서부의 모든 학교를 관할하는 교육감은 영어캠프를 소개하러 온 IYF 아이티지부장에게 ‘아이티의 모든 학교가 시험기간이기 때문에 캠프는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저는 불가능을 믿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귀중한 무언가를 얻으려면 당신은 나와 손을 잡고 같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의 단언에 교육감은 영어캠프를 허락하는 서류를 3개의 국립학교에 보냈다. 그 중 하나가 이 학교다.
▲ 음악을 듣고 환호하는 학생들
“이번에는 너무 급작스럽게 와서 서류를 세 학교에 밖에 못 보냅니다. 다음 해에 충분히 준비가 된 후 찾아오면 모든 국립 학교에 캠프를 허락하는 서류를 보내겠습니다.”
내년엔 영어캠프가 얼마나 크게 아이티를 뒤덮을지 엿볼 수 있었다.
Lycee National de Petion-Ville School의 학생들은 운동장에 책상과 의자를 가져다 놓고 공부를 할 정도로 학업률이 높다. 신나는 음악 소리도 마다하고 빈 교실에서 수학문제를 풀 정도이다. 이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 Hebert Lemorin 에베르(17) / 영어캠프 참석자
“저는 의사가 꿈입니다. 의사가 되어서 제일 먼저 쿠바에 갈 거에요. 왜냐하면 내가 아플 때 쿠바에서 지원해준 약을 먹고 나았거든요. 전 새로운 것을 얻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IYF 영어캠프는 그걸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학교에서는 그런 걸 얻기 힘들거든요. 이 영어캠프는 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 Hebert Lemorin 에베르(17) / 영어캠프 참석자
꿈이 많은 학생들. 그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가 꼭 필요하다.
▲ 유익한 Academy 시간
영어캠프의 Academy 1 클래스에서는 ‘무엇이 아이티를 더 좋게 만들까?’라는질문은 학생들에게 던지고 대답을 유추하는 Brain Storming이 활발하다. ‘교육’,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대학교’, ‘깨끗한 환경’. 학생들은 그들이 아이티 그리고 그들의 꿈을 이루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무언가를 대답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Heiby Cange 에이빅(23) / 영어캠프 참석자
“나는 아이티가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안전하고 서로 나눌 줄도, 협력할 줄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린 어떻게 해야 아이티가 더 나아지는지 잘 모릅니다. 저는 회계를 잘하고 회계사가 꿈입니다. 하지만 학교에 와서 꿈을 포기했습니다.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았고, 선생님 조차 내가 꿈을 어떻게 이뤄야 하는지 알려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IYF 영어캠프를 만나서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캠프에서 많은 선생님을 얻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제 전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Heiby Cange 에이빅(23) / 영어캠프 참석자
그들에겐 꿈도 있고 학교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이끌어 줄 선생님은 없었다.
▲ 선생님과 함께 수업하는 학생들
“작년에 지하철 역에 있었는데 IYF 영어캠프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IYF가 무슨 단체인지 잘 몰랐지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에 핸드폰으로 포스터를 찍어 놓았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외교관인데 6개월 전쯤 아이티로 발령을 나갔습니다. 원래 아프리카였는데 갑자기 바뀌었다며 아이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이티 영어캠프가 생각났습니다. 올해 포스터는 보지 못했지만, 인상이 깊어서 찍어놓았던 포스터 사진을 보고 인터넷에 검색을 했습니다.
올해도 한다는 것을 알고 가고 싶었는데 제 영어 실력 때문에 조금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주최측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영어가 부족한데 그래도 참석해도 되겠냐’고요. 그랬더니 괜찮다고 답신이 오고, 전화도 오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 두 분이 절 찾아오셔서 영어캠프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직접 절 찾아오신 걸 보고 이 단체는 정말 마음을 써서 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캠프에 참석했습니다.
▲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티나
또, 제가 원래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좀 두려워했습니다. 영어 실력도 그렇고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방법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아이티에 와서 그런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수업시간에 우리는 하나가 되고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고가 아니라 마음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 Tina Su 티나 (36) / 영어캠프 선생님
▲ 선생님과 함께 치~즈
IYF 영어캠프에서 만난 선생님과 학생들. 겉보기엔 단순 지식을 주고받는 사제지간 같지만 그들의 마음이 흐를 때, 그들은 진정 아이티를 변화시키는 주역이다. 우리는 그들을 세상에 뿌려진 작은 별이라 부른다. 그 별들이 앞으로 얼마나 아이티를 아니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출지 기대해 본다.
글 / 굿뉴스코 12기 미국 동부 안우림, 임현아, 이현정
사진 / 김진욱, Anthony Ar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