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2,500여명 대학생 해외봉사단 파견… 신앙관·가치관 재정립 방향 잃고 황폐해진 정신세계에 '지적·영적 비타민
역할' 자리매김
“원래부터 나쁜 심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그들 대부분이 마음의 빗장을 풀지 않기 때문에 ‘내가
귀한 존재’임을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외부환경의 영향 탓으로 잠시 심성이 삐뚤어진 청소년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러나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보석 같은 순수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하는 박옥수 목사(기쁜소식선교회 강남교회 담임). 박목사는 유난히 젊음 학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문제아로 낙인찍힌 청소년들에게 갖는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 이들이 바로 다음 세대를 이끌 주역이고 이들의 손에 의해 미래의
청사진이 설계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세계
50개국 2,000여명의 대학생들의 참가로 열리는 ‘2008 IYF WORLD CAMP’를 앞둔 시점에서 청소년들에 대한 박 목사의 애정은 더
짙게 묻어난다. “누구나가 자신의 아집을 내려놓고, ‘나’라는 존재를 비우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던 특별한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때부터 자신의 존재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열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큰 변화의 태풍을 맞게 됩니다.” 박 목사는 이게 자신의 재발견이고,
자신이 절대자 앞에 선 미약한 피조물이자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보석보다 귀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 한다. 오래전부터 자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이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를
고심한 박목사는 1995년 한미 연합 청소년수련회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몰게 했다. 박 목사는
2001년 국제청소년연합 새 명칭으로 본격적인 청소년 봉사사역을 시작했다. 2002년 첫 사역지로 아프리카 케냐를 비롯한 10개국에 대학생
해외봉사단 14명을 파견한다. 해가 거듭할수록 봉사단 사역의 지평은 80여개 나라로 넓혀졌다. 7번째 맞은 올해의 해외봉사단 경우 현재 대학생
605명이 80개국에 파견되어 있다. 종합해 보면 7년간 해외봉사단에 다녀온 대학생이 2500여명을 웃돌아 학생들이 선호하는 청소년 선교
및 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아울러 애초 박 목사의 예상이 적중된 셈이다. 박옥수 목사는 ‘대학생 해외 파견’은 단순한 봉사
활동이나 어학연수 등이 아니라고 한다. “그저 재미로 하는 봉사가 아니라 아프리카나 인도 등 오지에서 현지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그들과
하나가 되어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똑같이 나눕니다. 1년이라는 과정을 통해 감사를 모르고 생활하던 학생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거기에서 대부분 하찮은 자신을 발견하면서 고집스럽게 움켜 쥔 자아 등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 목사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변화되고 새 가치관이 정립되는 힘은 결국 신앙으로부터 나온다며 인간적인 변화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제청소년연합은 청소년들로 구성된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비롯해 세계현장 봉사체험, 세계문화체험, 영어캠프 등의 선교프로그램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청소년 주간을 기념으로 단체표창인 ‘보건복지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박 목사의 설교는 현재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뉴욕 타임스’ 등에 실리고 있다. 주일
설교는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동시통역되고 있으며 60여개국으로 방송되고 있다. 지난 1986년 부산에서 설교한 내용을 책으로 옮긴 설교집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12개 국어로 출간돼 한국에서만 50여만부, 중국에서 10만부가 판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