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정신을 지닌 청소년을 키워내야 합니다.” 22~31일 호주 울런공과 시드니에서 ‘국제청소년연합(IYF) 2008 글로벌 캠프’를 개최하는 박옥수(63) 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IYF 대표고문)는 23일 “학생들이 밝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져야 다음 세대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YF는 음악 공연, 봉사활동, 외국어 학습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을 알려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1995년 박 목사가 미국에서 문제아 학생을 우리나라로 데려와 말씀으로 치유한 데서 출발했다.
2001년부터는 사단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매년 여름ㆍ겨울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국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여름에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에는 해외에서 교류행사가 열린다.
이번이 4회째인 호주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 2,000여명이 현지 학생들과 단축 마라톤, 음악회, 대학 탐방 등을 같이하게 된다.
박 목사는 “아무리 문제아라도 진정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변하게 된다”며 “그만큼 아이들은 순수하고 착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청소년, 나아가 사람의 가치를 두리안이라는 열대과일에 빗대어 설명했다.
“베트남에 갔을 때예요. 그곳에서 두리안이라는 과일을 내주면서 귀한 거라고 많이 자시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리안은 ‘천국의 맛, 지옥의 냄새’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처음에는 냄새 때문에 조금만 먹고 말았는데 계속 먹다 보니 특유의 맛을 알겠더라고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특유의 맛과 장점이 있는데 나쁜 점만 보고 그를 멀리한다면 좋은 사람을 잃게 되는 거지요. 반대로 사람마다의 맛(특성)을 인정하면 그 사람의 가치를 알게 되고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매년 학생들을 위한 캠프를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믿음의 바탕에는 신앙이 자리잡고 있다. 박 목사는 ‘신앙이 들어가면 사람이 변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