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F(국제청소년연합)] 세계오지에 빛 전하는 학생봉사단"내 젊음 팔아 그들의 맘을 사고싶어요"남을 위한 땀방울 결국 자신을 변화 시켜 1년간 현지서 봉사...62개국 663명 파견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
다른 피부, 다른 문화, 다른 언어를 가진 친구들이지만 기꺼이 시간의 한켠을 떼내어 봉사활동에 할애하는 청소년들이 있다."풍토병으로 폭염속에서도 오한에 시달리는 진통을 겪지만 마약중독자가 마약 퇴치에 앞장서는 지도자가 되고 술이나 도박에 찌든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 행복하다"고 거침없이 이야기한다.전세계 어디라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찾아가는 '민간 외교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바로 2007년 현재 수천명이 전세계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청소년연합(IYF)봉사단원.IYF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Good News Corp(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2002년 14명의 봉사단원을 10개국에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현재 62개국에 663명의 국내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IYF 창립의 산파 역할을 한 박옥수 목사(IYF 고문ㆍ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했던 1995년, 마약에 손을 대는 교포학생을 한국에 데려와 교화한 것이 IYF 설립의 계기가 됐다. 2001년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한 IYF는 이듬해부터 세계 각지에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굿뉴스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굿뉴스코 단원들은 약 1년간 현지에 머물며 언어를 배우고, 그 나라의 삶을 체험하며 봉사활동을 한다.2002년 14명으로 시작해 2003년엔 58명, 2004년 110명, 2005년 237명, 2006년 550명, 2007년엔 663명이 참가할 정도로 꾸준히 성장했다.박 목사는 "대부분의 학생이 처음에는 단순히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떠나지만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봉사를 하겠다고 떠난 이들이 한국에 돌아올 즈음에는 더 많은 것을 얻어온다는 것.나눔이 사람을 더욱 풍족하게 한다는, '뻔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삶'을 직접 경험하고 온다는 게 굿뉴스코 단원들을 수년째 지켜보면서 박 목사가 내린 결론이다. 아울러 IYF는 전세계 학생들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국내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주요 산업시설을 둘러보게 하는 등의 IYF세계 대회(World Camp)를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지난해에는 50여개국 2600여명의 국제 청소년들이 참가해 각자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털어놓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또 매년 1월 약 2주간 국내 학생들이 해외에 머물며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한 친선도모 및 우리나라 알리기에 나서는 'IYF 글로벌 캠프'도 열고 있다.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07년에만 23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이외에도 2005년 부산 APEC 당시 언어통역분야 자원봉사를 맡아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했고, 링컨하우스스쿨이라는 대안학교를 2004년부터 열어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내ㆍ외에서 소외받고 있는 이들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IYF 도기권 회장은 "많은 대학생들이 낯선 나라를 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세계 곳곳의 오지를 향해 떠나는 것을 보았다"며 "IYF를 통해 넓은 마음을 얻은 청소년들이 이끌어가는 내일의 세계에 대해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다."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고 말하는 IYF 단원들, "꿈보다 더 큰 사랑을 보았다"고 고백하는 봉사단은 그들에게서 전쟁ㆍ기아 등 전세계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을 당당히 바라볼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용기는 개별국가가 하지 못했던 '나라간 장벽 허물기'를 가능케 할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는 야심찬 포부도 가지고 있다. 민간외교관 IYF봉사단원, 그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