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2.11.12
행사의 자원봉사 학생들이나 행사 참석자들을 보면 베트남 사람들을 면모를 조금 엿볼 수 있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이 천여 명이나 되지만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복잡하거나 혼란스럽다는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다. 그만큼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한국인 스텝들과 말이 거의 통하지 않지만 같이 일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현명하기도 하다. 참석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행사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행사 직전에는 입구 앞 로 비가 북적거리지만 모두들 차례차례 순서를 지키고 통제에도 잘 따른다.
물론 베트남인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지난 뉴델리 월드캠프의 인도 학생들이 열정적이고 감성적이라면 베트남 사람들은 현명하고 차분하며 사려가 깊다. 북부지역 사람들에 비하면 이곳 남부 호치민 사람들은 활달한 편이라고 하는데, 그렇다하더라도 역시 베트남 사람들인지라 외국인이 보기엔 이곳 사람들은 참 차분하고 이성적이다.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젖힌 음악 공연
이런 베트남 사람들의 성격은 공연을 보는 데서도 나타난다.
이전 뉴델리 월드캠프에서 학생들이 신나는 음악이나 댄스 공연에 열광적으로 환호하고 때로는 일어나 함께 춤을 추기도 했던 것에 대비되게 첫날 공연에서 이곳 베트남 사람들은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는 하지만 참 차분하게 공연을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화적 차이도 있겠지만 공연이 끝나도 웬만해선 ‘앵콜’을 잘 외치지 않는다. 그런 그들이 둘째 날이 되면서 조금씩 공연에 마음을 열고 함께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다.
오전 행사임에도 홀을 거의 가득 채운 베트남 사람들은 어제보다 훨씬 더 공연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마지막 곡으로 베트남의 가요 ‘아름다운 사이공’이 합창단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띄며 박수를 치고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저녁 공연에서도 참석자들은 훨씬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들었다. 베트남 라이쳐스 공연, 링컨하우스 전
말씀 앞에 마음을 내려놓은 베트남의 리더들
오전 행사를 마친 오후에는 행사 장소인 호아빈(Hoa Binh)음악홀 옆에 위치한 끼호아(Ky Hoa) 호텔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호치민 사회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리더쉽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교사, 교수, 회사중역과 CEO 등 베트남 사회를 이끌고 가는 리더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옥수 설립자는 무슨 일을 하든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나 나의 욕망만을 위한다면 당장에는 나에게 이익이 생기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베트남의 장래를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 박옥수 목사는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참석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받았다.
나름 사회의 지도층이고, 한 회사를 이끌어가고 있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석자들은 형식적인 질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깊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꺼내놓아 우리를 놀라게 했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직장을 옮겨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한 여성(레티옥윰, Le Thi Ngoc Dung, 암웨이 근무)은 하지만 남편이 자신의 직장에 대해 반대해서 마음이 어렵다며, 자주 다투게 되는 남편과 어떻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지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박옥수 설립자는, 분명한 것은 남편이 당신을 불행하게 하기위해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낮추고 진지하게 남편과 직장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의 통제에 불만을 가지는데 어떻게 그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 묻기도 했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여성은 많은 부하직원들을 대하며 가식적으로 마음을 열려고 하는 내 모습이 거짓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된다며 박옥수 목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박옥수 설립자의 강연을 듣고 그 앞에 마음을 내려놓고 조언을 구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전한 박옥수 설립자는 모든 사람은 거짓되다고 말하며 남이 나를 비난하면 나도 똑같아지게 되는데, 한 사람 한 사람 진지하게 대하면 분명 마음을 바꾸고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마음의 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리더쉽 마인드 강연’에서 박옥수 설립자에게 조언을 구했던 레티옥윰(Le Thi Ngoc Dung, 암웨이 근무)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의 강의를 듣고 조언을 구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말씀을 들으며, 이제는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굳어 있는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과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음악에, 그리고 매 시간 전해지고 있는 박옥수 설립자의 마인드 강연에 녹아들고 있다.
“피아노 연주가 너무 환상적이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가끔 연주회에 가는데, 오늘 들은 클래식 음악은 정말 대단했다. 나중에 고등학생들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믿을 수 없다. 마인드 강의 시간에 한국전쟁에서 불구가 된 존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음을 알지 못해 죽음을 택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박옥수 설립자님의 마인드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왜 내 마음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강의를 듣게 되어 정말 고맙다.”
-타 뒤 민 꿔이(Ta Dui Minh Kuai, 호치민 외국어 IT 대학(Ho Chi Minh City Univ. of Foreign Language&Information Technology, 19세)
게임중독, 이성문제, 자살... 한국의 학생들과 똑같은 문제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베트남 젊은이들. 분명한 것은 이들의 마음에 말씀이 자리잡을 때, 고통스러운 문제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음악교류와 마인드 강연이 있어 베트남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