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7.07.07
월드문화캠프의 꽃받침, 자원봉사자들은 지금!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여름방학을 좀 더 색다르고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130여 명의 대학생들이 이곳 월드문화캠프에 모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주 동안 아카데미, 스케빈져 헌트와 같은 행사를 운영하는 팀과, 식사, 안내, 그림안내 등 행사를 지원하는 팀으로 나뉘어 봉사를 했다.
아카데미는 Activity(액티비티), Korean Culture(코리안 컬쳐), Experience(익스피어리언스) 총 3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Activity 테마에는 알까기, 대형 젠가, 상자 안 물체 맞추기 등과 같은 활동적인 게임으로 즐거움을 더해주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한국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만든 Korean Culture에는 제기차기, 태권도, 땅따먹기 등의 부스가 있어 한국 전통놀이를 통해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까지도 한국의 문화에 매료됐다. 그리고 Experience 테마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각 분야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케빈져 헌트는 ‘해리포터’를 콘셉트로 학생들이 흥미를 가지고 게임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도를 한국어와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중국어까지 번역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은 식사, 안내, 그림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데에 있어서 차질이 없도록 눈에 띄지 않는 곳곳에서 동분서주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도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는 이들은 이미 세계 최고의 마인드를 가진 학생들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정말 지저분하고 누군가는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도 솔선수범해서 치워주시는 걸 봤어요. 나라면 쉽게 못할 그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봉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4천여 명이 가까운 학생들이 한번에 움직이기 때문에 질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안내가 없으면 안 잡힐 텐데 그분들 덕분에 질서도 잡히고 청결하게 행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요.” (나찬미, 24)
“저도 핀란드에서 월드문화캠프와 비슷한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몇 번 해봤는데 봉사가 정말 힘들 거든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캠프에서 봉사를 하는데도 힘든 내색 한 번 안 하시고 열심히 해주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정말 고맙고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지낼 수 있고 눈에 띄진 않지만 정말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미아, 27)
항상 밝은 미소로 봉사하는 그들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어떤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월드문화캠프의 꽃받침, 그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봉사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힘든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희 알까기 부스가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당일에 못했던 반은 다음날 할 수 있게끔 예약하는 형태로 부스를 운영했어요. 그런데 제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쉬어야 했는데 저 혼자 진행하는 부스라 제가 없으면 알까기 게임을 못하잖아요. 그러면 참가자들이 실망하겠다는 생각에 아파도 부스를 진행했어요. 그런데 진짜 재미있게 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아픈 것도 잊을 만큼 저도 행복해졌어요.” (강전은, 22)
“식사지원을 하면서 밥을 나눠주는 게 처음에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버스 탈 때 손님들에게 반갑게 인사해주는 버스기사님들이 생각났어요. 기사님께서 반갑게 인사해주시면 제 기분도 굉장히 좋아졌거든요. ‘나도 버스기사님처럼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밥을 나눠주면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말도 걸면서 즐겁게 하는데 참가자들도 좋아하시더라고요. 참가자들이 좋아해주시는 거보고 저도 굉장히 기뻤어요.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박정민, 25)
“아카데미 태권도 부스를 하면서 사람들이 발차기를 할 때 자꾸 송판을 잡고 있는 제 손을 차시는 분이 많았는데 아파서 조금 힘들었어요. 하지만 저희 태권도 부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학생들이 너무 고마웠고 아픈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공부랑 과제만 하다가 여기 와서 봉사하니까 색다르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박대현, 22)
“제 성격은 원래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집에만 있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법도 좀 배우고 싶고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하고 싶어서 자원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는데 이제는 점점 주위 사람들의 밝은 에너지가 저에게도 옮겨오는 것 같아요.” (김선민, 21)
Q2. 매시간 전해지는 마인드강연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텐데 들으면서 어땠는지?
“초반에는 강연을 들을 때 가만히 앉아있느라 힘들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인드를 배우는 게 진짜 필요한 거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봉사를 할 때 이미 들었던 강연이 생각이 나면서 평소보다 더 사고를 하게 되었고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좋은 경험인 거 같아요.” (양유정, 23)
“나는 부스를 같이 운영하는 사람들과 왜 이렇게 마음이 안 맞나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인드 강연 중, 박옥수 목사님께서 자신이 잘난 사람이 되면 다른 사람들과 마음이 하나가 되기 힘들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많이 찔렸어요. 내가 다른 친구들을 안 좋게 생각했던 게 내 마음이 잘못돼 있어서 그랬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냐, 24)
"저는 3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반장을 맡아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반장이라는 사실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덤벙거리고 주변을 돌아보는 게 부족한 내가 과연 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마인드 강연 중 박옥수 목사님께서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남의 말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하는 게 쉽다고 하셨어요. ‘내가 이렇게 부족하기 때문에 반 사람들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게 쉽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반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도움을 구하게 됐어요. 아니나 다를까 정말 실수도 많고 부족한 게 많은 반장임에도 불구하고 반 친구들이 아침에 눈뜨는 것부터 시작해서 잠들 때까지 부족하고 덤벙거리는 저를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말 행복한 월드캠프를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반 반장은 저 혼자가 아니에요. 무려 10명의 반장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단비, 24)
월드문화캠프 자원봉사 담당자인 이희문 위원장은 “꽃받침이 있기에 꽃이 더욱 빛나는 것처럼 월드문화캠프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수고와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더 크고 중요한 일을 이루는 데에 저희와 마음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해서 ‘자원봉사’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봉사를 통해 자신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입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주최자들의 마음을 흘러 받아 서로 소통하면서 캠프를 아름답게 진행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