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1.09.09
벌써 2011 IYF 태국 월드캠프는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아쉬울 뿐이다.
몸도 마음도 시원케 한 월드캠프의 핵심 프로그램 ‘마라톤’
1월 29일 토요일. 아직 새벽 동이 트기도 전,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이번 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숙소는 벌써 분주하다. 오늘은 월드캠프의 묘미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이 있는 날이다. 순조로운 마라톤 진행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무거운 눈꺼풀을 끙끙 들어 올리며 마라톤 장소로 향했다.
캄캄한 어둠을 해치고 하나, 둘, 워밍업을 하며 마라톤 참가자 2천여 명이 도착했다. 이번 마라톤 코스는 파타야 시내에 있는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이었고, 남·여 각각 5km씩 이었다. 전날 저녁 모임시간에 감상한 마라톤 홍보 영상으로 모두 마라톤을 향한 의욕과 열정이 넘쳤다. 상품을 향한 열정이라기보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한 열정 때문이었다.
넘치는 의욕으로 시작했건만 반도 못 가서 차오르는 숨 때문에, 무겁게만 느껴지는 몸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한 발짝도 뒤로 물러서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내 마음, 내 생각을 무시하고 끝까지 달렸다.
히야~ 시원했다. 정말 시원했다.
완주했다는 기쁨과 더불어 작은 일이지만 내 생각을 뛰어넘어 한계에 도전했다는 마음에 뿌듯했다.
비록 단거리 마라톤이었지만, 몸속에 쌓여있던 각종 노폐물이 빠져나간 듯 상쾌했다. 이렇게 우리는 월드캠프가 무르익는 동안 마인드강연을 통해 마음속에 쌓여있던 찌끼가 빠져나가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처럼 몸도 한결 시원해졌다. “아, 행복해.”
방콕 시내 관광 - 태국의 심장부 ‘왕궁’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에메랄드 사원’
월드캠프 장소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태국의 수도 방콕을 관광하는 신나는 오후 시간.
거리마다 보이는 국왕의 사진을 통해 태국인의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국왕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을 보았는데, 오늘은 현재 국왕이 살고 있진 않지만, 태국의 심장부와 같은 ‘구 왕궁’과 바로 옆에 위치한 ‘에메랄드 사원’을 실제로 방문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번쩍’ ‘번쩍’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금박이 입혀진 거대한 불화는 우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여기저기서 셔터를 누르게 했다. 높이 솟은 궁전과 누각, 사원들은 모두 금박 잎새, 자기, 유리로 찬란하게 장식되어있다.
궁전 주변에 자리한 유럽풍의 건축물들은 태국이 근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월드캠프가 자꾸 우리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방콕 시내를 울린 Grand ‘그라시아스 크리스마스 칸타타’
아직까지 대중적인 공연산업의 활성화는 미약한 수준인데, 태국인들은 음악 공연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다.
이들을 위해, 그리고 월드캠프 참석자들을 위해 세계 최정상 합창단 그라시아스가 방콕에 위치한 ‘태국 문화예술회관’에서 섭씨 30도가 육박하는 따스한 오후와 선선한 저녁 두 차례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준비했다. 올 해 전 세계 40여 개국과 국내 2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될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태국에서 그 첫 막을 열게 된 것이다.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라는 주제로 총 4막으로 구성된 칸타타는 서곡과 함께 막을 열었는데, 첫 곡부터 객석이 들썩거리는 등 관객의 가슴을 벅차게 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칸타타 공연을 눈에 담고, 사진에 담고, 가슴 속에 박았다.
각 막마다 opera, musical, concert 등 특색있는 공연으로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관객의 마음을 이미 모두 사로잡고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음이 느껴졌다.
모든 공식적인 공연이 마치고 두 번의 앙코르를 받은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앙코르 곡으로 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곡을 거의 완벽한 발음과 느낌으로 불러,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어버렸다. 대단한 환호와 사랑에 대한 합창단의 보답과 배려는 태국에서 열린 칸타타를 훈훈하게 했다.
이어진 축하메시지에서 박옥수 목사는 동남아 과일의 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을 예로 들며, “처음에는 아주 이상한 냄새를 풍기지만, 그 독특한 맛을 한 번 느끼면 더 이상 그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사람도 과일과 같습니다. 사람의 진실한 맛은 마음에 있는데, 그 맛을 한 번 느끼면 단점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하나님은 우리 인간과 마음을 통하고 싶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 하나님과 마음이 흐르면 하나님 마음속에 있는 기쁨·평안·사랑이 우리 마음에 흘러 들어와 복된 삶이 됩니다”라며 칸타타 참석자 모두의 복된 삶을 빌어주었다.
특별 순서로 태국 관광청의 후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관광청에 감사패를 수여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있었다.
IYF와 태국 정부관계자들의 소원의 마음을 따라 이번 월드캠프는 한국과 태국의 더욱 끈끈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현장은 이 세상 어디보다 아름답고 진기한 곳이다.
글 유은지기자 / 사진 연합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