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솔밭, 월드캠프의 즐거움을 노래에 담아
-영동 송호솔밭 외국인 노래자랑
월드문화 캠프 열흘 째인 7월 15일, Passion 팀과 Challenge 팀의 학생들은 송호솔밭에서 셋째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특별히 외국인 노래자랑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이제 외국인 노래자랑은 월드문화캠프 2주차 일정의 일일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노래자랑에서 1등을 차지한 차오전전 학생은 월드문화캠프가 시작되기 전 중국에서부터 '아버지'라는 곡을 선정해서 연습해왔을 정도로 노래자랑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외국인 노래자랑 본선의 참가자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반 친구들을 응원하는 청중은 어떤 노래를 부를지 기대에 찬 표정으로 무대에 모였다.
해를 거듭할 수록 외국인 노래자랑에 참가하는 참석자들의 수준도 높아졌다. 가사가 긴 발라드 노래에 도전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참가자들의 노래를 듣다가 눈을 감으면 한국사람이 부르는 줄 알 만큼 수준급의 한국어 발음을 구사하면서 원곡을 그대로 살리는 가창력에 청중들은 놀라움과 환호를 쏟아냈다.
이번 대회에 활기를 불러넣은 디비나 학생.
같은 반 학생들과 안무를 맞춰 '문을 여시오' 로 600여명의 청중을 사로잡았다. 디비나는 민박 때 노래를 정하고 오늘의 무대를 준비하면서, 노래대회가 부담스럽다는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선생님과 반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
마음의 문을 열라는 노래 가사처럼 디비나는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마음을 열었고, 그런 디비나의 노래에 청중들도 마음을 활짝 열었다.
"사실은 노래자랑은 생각도 안해봤어요. 그런데 민박때 갑자기 곡을 정하고 반친구들이 백댄스 해준다고 해서 연습을 시작했어요.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건 생전 처음이에요. 노래부르는 게 정말 부담스러워서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 계속 부담이 되서 어제도 선생님께 제 마음을 털어놓았어요. 그 때 선생님께서는 제가 음정 박자도 잘 못 맞춰도 있는 그대로 나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어요. "
디비나 Passion A8
심사위원이 채점을 하는 동안, 긴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특별공연 '미스터봉'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온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한 참가자 중에서 수상자를 선별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결정된 심사 결과, 1위는 '아버지'를 부른 차오전전, 2위는 '사랑과 우정사이'를 부른 떵, 3위는 '문을 여시오'를 부른 디비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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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연 '미스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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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꿈만 같습니다. 무대에서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1등을 할 줄 몰랐습니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과 준비 할 때 긴장도 많이 됐지만 반 친구들과 선생님이 발음지도부터 화장까지 정말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Challenge D8 차오전전
월드문화캠프의 즐거움을 한 껏 노래로 표현한 영동 송호솔밭 캠핑장에서의 외국인 노래자랑이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의 노래가 한자리에 모인 모두에게 '행복'이라는 상을 선물했다.
노래자랑에 한껏 들떴던 학생들의 마음은 반별로 모여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