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and Clean Heart of IYF
밝고 깨끗한 마음, IYF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한다.
작성일 : 2013.08.30
[미국]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 뉴욕 월드캠프
전 미주에서 모인 수많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뉴욕 월드캠프. 이 학생들은 어떻게 월드캠프에 오게 됐을까? 여러 학생들 중 유독 눈에 띤 건 미소가 밝은 Phillip Swain(이하 필립)이었다. 겉보기에는 그저 개구쟁이처럼 보이는 필립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지 들어봤다.
"IYF에 대해 알게 된 건 꽤 오래 전, 작년 여름이었어요. 브루클린 도서관 주변에서 IYF 월드캠프 전단지를 나눠주는 한 남학생을 만났고, 그 학생과 '마음'에 대해 대화를 나눴던 기억이 나요. 관심이 갔지만, 그 이후 학교 활동이 바빠 한 번도 행사에 참여하지는 못했죠. 그런데 이메일이 꾸준히 왔어요. '한국어 교실에 와라, 이번에는 이런 행사가 있으니 함께 하자.'라고요. 그래서 'IYF'라는 이름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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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IYF를 만난 건 1년이 꼬박 지난 이번 여름이었어요. 지난달(7월)에 브루클린 거리를 걷다가 이번에는 IYF 월드캠프 전단지를 전해주는 여학생 세 명을 만났습니다. 보자마자 기억했죠. "아, 월드캠프!" 한국과 태국에서 왔다는 자원봉사자 친구들은 저를 다시금 캠프로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친절한 친구들은 저에게 잊지 않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토요일에 문화박람회(이하 컬쳐)가 있으니 오라고, "Remember me! IYF"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만약 그대로 IYF를 잊어버렸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친구들의 문자 덕분에 컬쳐에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문화를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컬쳐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미국에서 문화 관련 행사를 하면 진짜 그 나라 문화가 아니라, 결국은 다 돈을 벌기 위한 거짓 행사인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그런데 컬쳐를 찾았던 날, 제 생각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전 세계의 문화를 담고 있는 부스들과 공연이 가득했어요. 이 애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아는 건지 한번 시험해 볼까 싶어서 제 모국인 자메이카 부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 자원봉사자들이 정말 자메이카 문화를 설명하고 나누는 거예요. 잠깐 들르려고 했던 것이 그만, 행사에 너무나 매료된 나머지 컬쳐가 끝날 때까지 남아 자리를 지켰죠.
센트럴 파크에서의 스케빈져 헌트 후 마인드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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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센트럴 파크에서 하는 스케빈져 헌트에 참가하게 됐어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하루 종일 우리는 팀원들과 함께 힘들고 함께 이겨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IYF는 마치 케잌 같아요. 부스러기를 먹으나, 케잌 한 조각을 먹으나, 아니면 전체를 다 먹으나 똑같은 케잌인 것처럼, 게임을 하든 행사를 하든 마인드강연을 들을 때든 이곳은 모든 것이 결국 '마음'에 관한 거라는 걸 느꼈죠. 그리고 이 단체가 마음에 대해 모르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제 마음을 결정했어요. 'IYF가 하는 행사라면, 어디든 간다. 이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든 함께 하겠다.'
그렇게 저는 지금 월드캠프에 와 있어요. 처음 제가 교회에 간다고 했을 때, 저의 가족과 친구들은 제가 이상해진 게 아니냐며 걱정했습니다. '요즘 어느 누가 남의 문화에 관심이 있냐.'며, "니가 교회에 다녀? 니가?" 라면서요.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신 부모님은 놀라워 하셨고 제가 이 캠프에 오는 걸 정말 기뻐하셨어요.
▲ 왼쪽 끝 노란 모자를 쓴 학생이 Phillip. 반 친구들과 스케빈져 헌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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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캠프에서 제각기 다른 나라, 다른 주에서 온 수많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언어도 배웠고, 문화를 나눴죠. 마음이 열린 사람들이 함께 지내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인드강연 시간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진/ 김진욱
글/ 굿뉴스코 미국동부 단원 이현정, 안우림